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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아일랜드 스쿨 오브 디자인
euhak  2005-11-14 21:58:27, 조회 : 4,159, 추천 : 34


[세계 초일류 대학] 디자인 "디자인은 과학이다." 미 로드아일랜드 스쿨 오브 디자인 로드아일랜드 디자인교는.1877년 설립, 로드아일랜드주 주도인 프로비던스시에 위치, 원래는 섬유디자인 학교로 출발했으나, 차츰 산업디자인, 그래픽 디자인, 사진 등 각종 예술 분야로 확대됐다. 브라운대학이 바로 길 하나 사이에 있어 브라운 대학 도서관, 체육관 시설뿐만 아니라 브라운 대학수업도 들을 수 있다. 전체 학생 수는 약 2000명, 대학원생은 200명이 조금 넘는다. 한국 학생이 120명 정도 있다. 학비 및 숙식은 연 2만 7000달러 정도. 입학생의 대학수능(SAT) 평균점수는 영어 593, 수학 581점이며, 외국인 지원자는 토플 580점이상을 받아야 한다.


홈페이지 http://www.risd.edu. "우주선에서 알몸 샤워를 한다고 생각해보자. 물은 무중력 상태에서 한 방향으로 흐르지 않고 둥둥 떠다닌다. 때문에 호흡하는데 방해 가 될 수도 있고, 전자제품으로 흘러 들어가 누전을 일으킬 수도 있다."여기까지 듣고 우주공학이나 전자공학 물리학 수업을 연상한다면 성급한 판단이다. 디자인학과 수업이다. 지난달 24일 보스톤에서 남쪽으로 1시간 떨어진 프로비던스시, 로드아일랜드 스쿨 오브 디자인(RISD 약칭 리즈디) 산업디자인과 강의실. 15명의 학생들은 '우주선 샤워장' '우주선 싱크대'를 어떻게 디자인할 것이냐를 두고 난상토론을 벌이고 있었다. 케빌 갤러거 교수는 "그저 상식선에서 아이디어를 내놓으라는 말이 아니다. 중력학과 우주공학에 부합한 디자인 아이디어를 생각해 보라는 얘기"라고 했다. 과목은 '최악의 환경에 적합한 디자인'. 미 항공우주국(NASA)이 2030년 화성에 보낼 유인 탐사선 내부 디자인을 리즈디에 맡겼고, 이 수업은 바로 그 디자인을 위한 수업이었다. '디자인은 과학'이라는 말을 실감케했다. 리즈디 교육 이념의 바탕은 창의력이다. 신입생(380명)에게 주어 지는 디자인 과제를 보자. "6층 건물에서 달걀 10개를 떨어뜨려도 깨지지않는 포장을 만들라." 주어진 재료는 4가지뿐이다. 가로 세로 15㎝ 짜리 두꺼운 종이, 나무 조각 1개, 3m짜리 줄, 접착제. 2주짜리 과제다. 깨지지 않은 달걀숫자와 디자인 감각이 성적을 좌우한다. "1m 간격의 책상을 잇는 종이 다리를 만들고 10㎏ 무게의 물체를 올려 놓아도 끄덕없는 구조물을 만들 것." 이런 과제들은 5일안에 끝내야 한다.


95년 졸업생 대니엘 보그리비양은 "리즈디에서 첫 2년동안은 하도 교수님들이 다그쳐 울면서 보냈다"며 "교수님들은 늘 뭔가 다른 걸 요구했다"고 말했다. 24년째 수업을 맡아온 존 우드바르디 교수는 "학생들에게 디자인의 기본뿐만 아니라 각자의 경험을 바탕으로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만들어내는 방법을 가르치고 있다"고 말했다. 공학적 상상력만을 요구하는 게 아니다. 가장 어려운 문제는 인문 학적 상상력과 미술적 조형미의 결합이다. "앨런 라이트맨이 쓴 소설 '아인슈타인의 꿈'을 읽고 20장의 이미지를 만들라. 인터넷을 고려해 음향효과도 준비할 것.". 창의력때문에 가끔 '사고'도 친다. 지난해 10월7일 보스톤시 지하철 입구를 온통 핑크색으로 칠한 학생 2명이 경찰에 연행됐다. 이들은 지하철 입구에 '환영'이라는 문구를 써놓았다. 핑크색 복도, 벽, 문은 모든 사람이 태어나기 위해 지나야하는 '관문'을 상징하는 것이었다. 일명 '게릴라 예술'이었다. 리즈디는 학생을 징계하기는 커녕 오히려 예술을 이해 못하는 보스톤시를 성토하는 분위기였다.


캠퍼스 분위기도 창의력개발을 위한 세트 장같았다. '네이쳐 랩'. 해골에서부터 각종 곤충과 식물 등 7만가지를 보관하고 있는 자연 박물관이다. 큐레이터 캐런 이두윈씨는 "매일 100여명의 학생들이 찾아와 아이디어를 얻어가곤 한다"고 말했다. 닐 세브란스 학생처장은 "디자인의 기본은 자연에서 출발해야 한다는 철학때문"이라고 말했다. 리즈디엔 또 스핑크스부터 진귀한 아즈텍 문화 유물까지 7만점을 보관하고 있는 박물관이 있다. 학교도 '디자인'돼 있다. 에드워드 드와이어 부총장실이 있는 마켓 하우스빌딩 1층. 영화과 학생들의 주무대였다. 길다란 복도를 지나면 회의실을 가로막는 게 있다. 현상한 사진 필름을 길게 늘어뜨려 만든 폭 3m짜리 '필름 커텐'이다. 필름 수백통이 들었다. 필름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모두 진짜 사진을 찍은 것들이다. 한장 한장 모두 의미가 있다고 한다. 인생 자체가 모자이크라는 개념이 배어있다는 것. 걸출한 동문은 셀수도 없다. 세계적인 유리제품 디자이너 데일 치 훌리, 동화작가 크리스 밴앨스버그, 일러스트작가 데이비드 매컬리, 영화 '굿윌 헌팅'의 거스 밴샌트 감독, TV시리즈 '트와이라이트 존' 의 마르타 쿨리지 감독, 의상 디자이너 니콜 밀러 등. 이 학교 시각디자인학과 대학원 졸업생 김현미(29, 서울대 강사)씨는 "책에서 볼 수 없는 내용들을 과제로 내줘 당황했던 경우가 한두번이 아니었다"면서 "살아남기 위해선 창의적일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99년도 조선일보에 나온 RISD 이야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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